[GSL] ‘마루’ 잡은 조지현 “VOD 보며 벙커 타이밍 쟀다”

입력 2019-04-29 20:29

‘왕을 꺾은’ 조지현(Patience)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조지현은 29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19 GSL 시즌2 32강 A조에서 이신형(INnoVation), 조성주(Maru)를 차례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만난 조지현은 “제일 잘하는 테란 둘을 이겨서 기분이 좋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조지현과 일문일답이다.

Q. 16강에 오른 소감을 말해 달라.
=16강을 올라가도 최종전에 올라갈 거라 생각했는데, 바로 올라가서 정말 기쁘다.

Q. 테란 둘을 잡았다. 테란전에 남다른 자신감이 있는 것 같은데.
=이번 경기에서 제가 VOD를 다 찾아보고 몇 분에 벙커를 짓나 재는 등 연구했다. 그래서 러시가 잘 통했다. 준비를 잘 하면서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Q. 오늘 사도 올인 러시가 잘 통했다.
=마지막판에 사신을 잡아서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준비를 해서 온 전략이다.

Q. 조성주, 이신형 둘 다 네임벨류가 높은 만큼 쉽지 않은 승부였을 텐데.
=제일 잘하는 테란 둘을 이겨서 기분이 좋다. 한편으로 제가 잘하는 테란을 이겨서 프로토스가 좋다고 할까봐 걱정이 된다.

Q. 슈퍼 토너먼트에서 8강에 올랐다가 김도우한테 졌다.
=프프전이 제일 자신 있다. 웬만하면 이길 수 있는데, 당시 김도우 선수 폼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저는 저그전을 보완해야 한다.

Q. 기복이 다소 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래는 긴장을 많이 해서 대회 때 연습을 많이 해서 신경쓰면 지더라. 그래서 생각을 하고 마음을 가다듬는 편이다. 대회 전에는 연습 최소한 한다.

Q. 시즌1에서도 16강은 올랐다. 16강만 3번 올랐는데, 이번에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해보겠다. 이번에는 성주가 16강에서 저를 안 찍기로 했다. 지난 시즌 결승전을 도와줬기 때문이다. 근데 32강에서 어이없게 같은 조가 됐다. 16강에서는 마루를 안 만날 것 같다. 기본 실력적으로 보면 마루가 엄청 잘 하는 선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
=연습 열심히 할 테니 응원 많이 해달라. 그리고 항상 응원해주는 가족께 감사하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