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준영 단톡방’ 성폭행 의혹 6명 입건…“사건은 크게 2건”

입력 2019-04-29 16:40 수정 2019-04-29 16:46
뉴시스

가수 정준영, 최종훈 등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으로 불거진 ‘성폭행 의혹’과 관련, 경찰이 6명을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오전 “(단톡방 성폭행 혐의) 피의자는 다 합쳐서 총 6명이고, 사건은 크게 2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피해자 조사를 마치고 지난 주말부터 피의자 조사를 시작했다”며 “관련 증언이나 압수수색 조사는 어느 정도 마무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가 광역수사대로부터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 광역수사대는 단톡방 내의 불법 촬영물 유포 의혹과 함께 성범죄가 있었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성범죄 의혹은 3년 전 강원도 홍천에서 불거졌다. 복수의 여성은 정준영 등과 함께 여행을 간 홍천의 한 리조트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정준영, 최종훈 등 5명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의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A씨는 2016년 3월 정준영 일행과 대구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의식을 잃었고, 당시 집단성폭행을 당한 것 같다며 지난 23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정준영 단톡방 내용을 통해 피해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