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 대구 상징 동물로 만들자’ 대구시 수달 보호 본격화

입력 2019-04-29 16:20
대구시가 수달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수달 이모티콘.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도심 수달에 대한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수달 보호 사업을 펼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친환경적인 신천·금호강 수변공간 조성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장기 수달보호 전략 및 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해 4월에 ‘수달 행동생태 및 보호전략 연구용역’ 사업을 시작해 최근 마무리 했다.

수달의 배설물 DNA 분석과 무인카메라에 촬영된 개체수를 병행·분석한 결과 도심에 서식하는 수달의 개체 수는 24개체로 최종 확인됐다. 신천에 8개체, 금호강에 7개체, 동화천에 7개체, 팔거천에 2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16개체, 2010년 15개체, 2015년 14개체에 비해 수달 개체수가 증가했다.

수달 먹이원은 어류, 조류, 양서류 등 33종으로 다양하게 나타났고 그중 어류가 22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생태계교란종인 블루길, 배스, 황소개구리 등도 섭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 결과 신천의 수달 서식(이동)환경 개선을 위해 수중(가동보) 좌우 호안 계단 형 수달 이동통로 확보, 경사각 완화, 중앙부 어도 및 임시 휴식지 조성, 하천변 차폐식생(관목·초화류 등) 확대, 하천 수직벽 구간 계단형태의 임시기착지 조성, 교량하부 둔턱 설치로 수달 이동통로 확보, 하상도로변 수달 로드킬 방지용 반사판 설치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수달 보호 방법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일본 구마모토현의 구마몬 캐릭터 성공사례와 같이 대구 수달 캐릭터 개발과 상품화 등을 통한 홍보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생명의 수달 도시, 대구’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