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 수석의 잇따른 페북 글에 “민정수석이 할 일 없나”

입력 2019-04-29 16:14 수정 2019-04-29 16:16


자유한국당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잇따른 SNS와 관련해 “국회 일에 건건이 참견하고 있는데 민정수석으로서 할 일이 없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29일 “조 수석이 인사 참사와 공직기강 확립 실패에 대해서는 한 마디 사과도 없더니, 국회 일에는 건건이 참견하고 나섰다. 오지랖”이라고 지적했다.

조 수석은 여야가 국회에서 대치하고 있던 지난주부터 잇달아 SNS를 통해 여야 주요 정치인들의 발언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거나 국회 상황과 관련된 글을 올려왔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6일 한국당 의원 18명을 검찰에 고발한 뒤 국회법과 공직선거법, 형법의 처벌 조항을 설명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또 지난 28일에는 ‘민병두 의원 담벼락에서 가져온 사진. 1987년과 2019년의 대비’라는 짧은 글과 함께 1987년 6월 항쟁 당시 사진과 최근 한국당의 장외투쟁 사진을 같이 담은 사진을 올렸다. 29일에는 한국당을 ‘도둑놈들’이라고 표현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의총 모두발언도 소개했다. 모두 한국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페이스북 캡처)


이와 관련해 김 원내대변인은 “검찰을 관할하는 민정수석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박근혜정부를 향해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말라고 비난했던 조국은 어디 가고, 문재인정권의 하수인 조국만 남았느냐”고 비판했다. 또 “주요 정치인의 입장을 퍼다 나를 정도로 민정수석이 할 일이 없느냐”며 “그럴 바엔 참모의 옷을 벗고 너무너무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고 솔직히 고백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