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지용제 내달 9일 개막

입력 2019-04-29 15:50
지난해 옥천 지용제 모습. 올해는 5월 9~12일 정지용 생가 일원에서 개최된다. 옥천군 제공

충북 옥천군은 다음 달 9~12일 옥천읍에 있는 시인 정지용 생가 일원에서 제32회 지용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지용제는 ‘골목으로 통하다’를 주제로 기존 축제 장소인 지용문학공원을 벗어나 정지용의 발자취와 당시의 시대상이 녹아있는 생가 주변 마을과 골목 곳곳에서 펼쳐진다.

축제 첫날에는 25회 지용신인문학상 시상식과 학생 그림 그리기 대회, 문화마당 축제, 스리랑카 국립민속무용단 공연 등이 열린다. 이튿날에는 옥천 짝짜꿍 전국동요제, 동북아 국제문학포럼 등이 열린다.

11일에는 청소년문학캠프, 동화작가와의 만남, 보약 같은 우리 음악, 박인수·권인하·크라잉넛 등 시인과 함께하는 시 노래콘서트 등을 선보인다. 12일에는 정지용 백일장, 전국시낭송대회 등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축제 기간 골목길 투어와 옛 추억 의상을 입고 즐기는 인력거와 새빨간 기관차 타기, 시(詩)공 초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차 없는 거리 안 시끌벅적 향수마당에서는 DJ가 직접 들려주는 노래와 함께 옛 주막음식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추억의 마술사 공연과 책 읽는 버스 이동도서관, 희망 종이배 띄우기, 얼룩백이 황소와 함께하는 유채꽃밭 포토존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군 관계자는 “다양하고 독창적인 문학 콘텐츠에 재미와 감동을 더해 완성도 높은 국내 대표 명품 문학축제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정지용 시인의 흔적과 발자취가 깃들어 있는 옥천에 오셔서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담아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옥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