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음악에 담은 진심?

입력 2019-04-29 15:34 수정 2019-04-29 15:46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록 음악과 관련해 “오래 전부터 올린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조 수석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록 음악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조 수석은 “얼터너티브 록을 좋아하시는걸 보니 감각이 젊다”는 질문에는 “거기(페이스북) 보시면 다른 것들도 있다”고 답했다.

조 수석은 지난 27일 음악 영상 4개를 잇따라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크랜베리스의 ‘좀비’와 린킨파크의 ‘In the End’, 닐 영의 ‘Rockin' in the Free World’, 비지와 드렁큰타이거의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보 앞으로’ 등이었다. ‘폭력이 침묵을 유발하고 있다(좀비)’라는 가사 등으로 미루어 볼때 조 수석이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며 국회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었다.

앞서 조 수석은 지난해 12월 청와대 공직감찰반(구 특별감찰반) 사태로 야권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과 영국 대중음악 3곡을 게시했다. 미국 록가수인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No Surrender(굴복하지 않아)’와 영국 가수 아델의 ‘Set Fire to the Rain(빗속에 불을 지르다)’, 영국 록밴드 콜드 플레이의 ‘Viva La Vida(인생 만세)’ 등이었다. 세곡 모두 난관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간다는 뜻을 담은 노래다. 이를 두고 조 수석이 음악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간접적으로 밝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기정 정무수석도 국회 상황과 관련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강 수석은 “저도 구설수에 올랐었지만 그때는 국회선진화법이 없었다. 그런 걸 하지 말자고 선진화법을 만들었는데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마음이 무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