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곡가 진은숙, 독일 엘프필하모니 상주작곡가로

입력 2019-04-29 15:34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NDR Elbphilharmonie Orchester) 는 독일 함부르크에 본거지를 둔 북부독일방송(NDR) 소속의 관현악단이다.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홈페이지 캡처.

한국 출신 재독 작곡가 진은숙(58)이 독일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2019/20 시즌 상주작곡가로 선정됐다. 엘프필하모니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신임 음악감독 앨런 길버트 취임 기자회견에서 진은숙을 비롯해 이안니스 크세나키스, 미치슬라브 봐인베르크, 에바 라이터, 소피아 구바이둘리나를 상주작곡가로 초청한다고 밝혔다.
엘프필하모니는 오는 9월 6∼7일 길버트 취임 연주회를 시작으로 한 시즌 동안 진은숙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내년 2월에는 진은숙의 오케스트라 작품으로만 구성된 콘서트에서 ‘로카나’ ‘스피라’ ‘그라피티’ 등이 연주된다. 진은숙은 길버트와 2012년 뉴욕 필하모닉과 공동 작업을 계기로 꾸준히 협업하고 있다.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2017년 1월 개관한 함부르크 콘서트홀 엘프필하모니를 전용홀로 하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다. 진은숙은 지난 2월 독일 함부르크시 정부가 수여하는 ‘2019년 바흐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그라베마이어(2004), 아놀드 쇤베르크상(2005), 피에르 대공재단 음악상(2010) ‘비후리 시벨리우스 음악상’(2017) 등 세계적인 작곡 상을 수상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