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화물선 충돌 ‘광안대교’ 오늘 오후 3시 전면 통행 재개

입력 2019-04-29 14:56 수정 2019-04-29 15:22

지난 2월28일 발생한 러시아 화물선 시그랜드호의 광안대교 추돌사고 이후 그간 부분통행만 허용되어왔던 광안대교 49호 광장 진입램프가 사고발생 2개월 만인 29일 오후 3시를 기해 전면통행이 재개됐다.

부산시설공단(이사장 추연길)은 이날 오후 2시 사고수습 대책본부가 마련되어 있는 교량관리처 광안대로 홍보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진행돼 온 광안대교에 대한 긴급 정밀안전진단 및 복구공사, 안전성 평가 최종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광안대교 49호광장 진입램프를 전면통행 재개했다고 밝혔다.

광안대교는 지난 2월 28일 러시아 화물선 시그랜드호(5998t)의 추돌사고로 남구 용호동 방면 49호 광장 진입램프 구간 하층 강박스거더가 파손됐고, 정밀안전진단·실시설계·복구공사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방식으로 피해 복구공사가 이어진 뒤 2주간 안정성 평가를 거쳐 이날 해당구간의 전면통행을 재개하게 된 것이다.

부산시설공단은 사고 직후 사고수습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구조안전 자문위원 2명(부경대학교 토목구조 분야 교수 1명, 한국해양대 토목구조 분야 교수 1명)을 현장에 급파, 발 빠른 현장점검으로 사고구간을 전면 통제하도록 결정했다.

이어 3월 1일 대한토목학회 구조안전 자문위원단을 7명으로 확대‧구성해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 뒤 다음날인 3월 2일 오후 10시부터 1개 차로에 한해 1t 이하 트럭과 12인승 이하 승합차의 부분통행을 재개했다.

3월 13일 긴급정밀안전진단 중간결과를 발표했으며, 이후 3월말까지 한국시설안전공단의 긴급 정밀안전진단 마무리후 즉시 복구공사가 시작된 바 있다.

이어 복구공사가 한참이던 지난 9일과 14일에는 해당 구역의 중요 공정시행을 위해 각각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49호 광장 진입램프가 심야전면통제에 들어가 해당 구간의 피해복구공사의 중요공정인 주부재(복부판) 마감용접과 차량하중에 대한 교량 성능을 점검하는 재하시험을 수행했다.

광안대교 선박추돌 사고대책본부장인 추연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시민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대한 빠른 조치를 통해, 당초 약속했던 시점인 5월 1일 보다 조금이라도 앞당겨 전면통행을 재개하게 되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시민교통 불편최소화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교량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구간인 광안대교 49호 광장 진입램프는 2개차로 중 1개차로만 부분통행을 재개한 상태로 1t 초과 화물차와 12인승 초과 승합차는 통행이 제한되어 왔다.

부산시설공단은 복구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러시아 선박추돌사고 관련 복구비, 통행료 손실 등 직‧간접비용에 대한 손해배상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부산시(건설행정과)와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