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회 질서, 내가 바로잡겠다… 찍은 사진 30장 있어”

입력 2019-04-29 13:26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접 휴대폰 카메라로 불법행위를 한 사람들의 사진을 30장 정도 찍어놨다. 내 이름으로 고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자유한국당의 불법·감금·점거·폭력 사태로 국회 기능이 완전히 마비돼 있다”며 “나는 더 이상 정치를 안 할 사람이니 국회 질서를 바로잡고 마무리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제20대 국회에서 유일한 7선 의원인 이 대표는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 차기 총선 불출마를 공언했다.

이 대표는 “헌정문란 행위를 일으킨 한국당은 주말 유세에서 독재타도, 헌법수호를 외치며 가짜뉴스와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있다”며 “나는 한국당과 대치하면서 독재타도, 헌법수호를 외치는 것을 보면서 참 어이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지적했다.

선거제 개편안과 사법제도 개혁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여야의 극한 대치가 지난 26일 새벽까지 이어진 가운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아침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의안과 문을 열려고 할때 사용한 쇠 지렛대(빠루)를 들고 있다. 이날 의총 사회를 본 김정재 의원은 "나경원 대표가 들고 나온 이 쇠 지렛대(빠루)는 어제 7층 의안과 앞에서 민주당인지 경호과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사용한 것을 우리가 뺏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이어 “국회선진화법을 자기들이 만들고선 선진화법을 어기는 게 헌법수호라 주장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대한민국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다시는 대한민국 국회에서 이런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도록 내가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행사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원활하지 않아 기념식이 아쉽게 치러졌다. 나도 가보고 싶었는데 행사 자체가 너무 규모가 작고 의미가 약해서 못 가본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인내심을 갖고 다시 한번 남북관계를 복원시킬 수 있는 일에 당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백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