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주 전 아나운서, 원예치료전문가로 서울대병원 근무”

입력 2019-04-29 11:14
한성주(45) 전 아나운서. 뉴시스

수년간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한성주(45) 전 아나운서의 근황이 공개됐다.

한국일보는 한 전 아나운서가 원예치료전문가로 서울대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서울대병원 측에 따르면 한씨는 서울 연건동에 위치한 서울대병원 본원 신경과 소속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관계자는 “한씨가 병원에서 직접 채용한 직원은 아니지만, 신경과에서 개인 연구원 신분으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씨는 지난 2011년 교제 중이던 연인의 보복성 동영상 유출로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학업에 매진했고, 단국대 일반대학원 보건학과에서 원예치료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원예치료전문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원예치료는 식물 기르기, 꽃 장식 등 원예작업을 하면서 심신의 재활을 도모하는 학문이다.

매체에 따르면 한씨는 치매환자들을 위한 원예치료를 주로 연구해왔고, 최근에는 서울대병원 김만호 교수와 인지 능력 저하를 개선하기 위한 기능성 식품 연구를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정신의학 관련 학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한씨의 소개글에 이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

한성주(45) 전 아나운서. 뉴시스

한씨는 지난 2016년 12월 제출한 박사 학위 논문에 그간의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논문 서두에 쓴 ‘감사의 글’에서 “험난한 시련 앞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가족의 울타리가 되어준 오빠와, 힘든 시간을 기도로 이겨내 주신 부모님께 뜨거운 마음을 전한다”고 썼다.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한씨는 1996년 SBS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 생활을 시작했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국제관계학과 석사과정,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석사 과정을 밟았다.

백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