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지역 대표 주류업체인 맥키스컴퍼니가 올해 ‘이제우린’ 소주의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29일 선언했다.
맥키스컴퍼니는 이와 함께 앞으로 10년 간 판매되는 소주 1병 당 5원씩을 적립해 지역사랑 장학금으로 기탁하겠다고 약속했다.
29일 맥키스컴퍼니에 따르면 이번 소주 가격 미인상 결정에 따라 회사는 약 50억여원의 예상이익을 포기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지역민들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타사가 다음달 1일부터 소주 1병의 공장출고가를 6.45%올려 1081.2원에 출고하게 되는 반면 이제우린 소주는 2015년 11월 가격인상 이후 현재까지 출고가 1016원을 유지하고 있다.
맥키스컴퍼니는 특히 가격 동결뿐 아니라 향후 10년 간 판매수익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들이 제시한 ‘지역사랑 장학캠페인’은 대전을 비롯한 세종, 충남도 내 각 시군에서 소비되는 이제우린 소주의 판매 적립금을 모아 각 지역의 인재육성을 돕는 지역 상생 캠페인이다.
맥키스컴퍼니는 대전시와 5개구, 세종시, 충남 15개 시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당지역의 연간 누적 판매량에 따라 매년 장학금을 기탁할 예정이다. 이제우린 소주 1병 당 5원의 장학기금이 적립되며 장학 캠페인은 향후 10년 간 지속된다.
적립장학금은 첫해에 약 3억원 이상, 10년 간 약 4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각 지역에서 이제우린 소주의 판매가 늘어날수록 해당지역에 기탁되는 적립장학금의 액수는 늘어난다.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은 “어려운 시기 고통을 함께 나누고 이겨내자는 뜻으로 가격인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지역사랑 장학금 캠페인 등 맥키스컴퍼니가 펼쳐 온 꾸준한 활동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맥키스컴퍼니는 2006년부터 매년 10억여원을 투입해 돌산이었던 계족산에 황톳길을 조성했다. 현재 숲속음악회·맨발축제 등이 개최되고 있는 계족산은 한 해 평균 100만명 이상이 찾는 전국적인 명소로 발돋움 했다. 회사는 이와 함께 2011년부터 지역 고등학교를 찾아 무료로 강연·공연을 선물하는 ‘힐링멘토’ 프로그램을 통해 총 120개교 10만여명의 학생에게 재능기부를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