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가 조길형 시장의 관용차를 수소·전기차로 교체한다. 충주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한 수소·전기차 구입비 8000만원이 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다음 달 조 시장의 관용차를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올해 하반기 허영옥 시의회 의장의 관용차도 수소·전기차로 바꿀 계획이다. 올해 수소·전기차 50대를 민간인에게 보급하고 충전소 1곳도 문을 열 계획이다.
수소·전기차는 5분 충전으로 500~600㎞를 운행할 수 있으며 무소음에 가까운 쾌적한 승차감으로 각광받고 있다. 공기정화 시스템을 갖춰 차 안으로 유입되는 공기 중의 미세먼지 99.9%를 정화할 수 있다. 넥쏘 1대 운행으로 디젤차 2대분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을 정도로 대기질 개선 효과가 크다.
수소·전기차에서 사용되는 연료는 수소가스를 직접 연소하지 않고 화학반응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실제 폭발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수소차 관련 기업의 연구개발(R&D)를 지원할 수소 전기자동차 원스톱 지원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수소를 생산, 공급하는 수소 융복합 실증단지 조성 사업 등 다양한 정부 공모 사업 유치에도 적극 뛰어들기로 했다.
충주기업도시 내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은 지난해 12월 수소연료 전지 스택 제2공장 신축에 착수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연간 3000기에 그치는 수소연료 전지 스택 생산 능력이 2022년 연간 4만기로 늘어난다. 연료전지 스택(stack)은 수소차 생산원가의 50%를 차지하는 핵심부품이다.
조 시장은 “수소차 보급에 적극 나서고 수소산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며 “충주가 우리나라 수소 경제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