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얼마나 뒤가 구리면…” 이언주 맹공

입력 2019-04-29 08:44 수정 2019-04-29 10:08
이언주(무소속) 의원이 29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처리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탄핵 당할까 두려워 헌법재판관 임명을 강행하더니 임기말 수사 받을까 두려워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자보자하니 이렇게까지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면서까지 폭압적으로 선거법 공수처법을 통과시켜야 한단 말인가”라면서 “패스트트랙은 한마디로 날치기다. 국민들은 먹고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여당과 그 이중대들은 민생과 상관없는 법들을 날치기하느라 야단법석을 떨고 있다”고 적었다.

이 의원은 여당의 최우선 목표가 공수처법이라고 분석했다. 대통령 직속 공수처가 반대파 숙청의 도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수처를 밀어붙이는 이유는 아마도 (대통령의) 임기 후반 들어서 레임덕이 오면 검찰의 칼이 자신을 향할 거라는 공포가 있어서가 아닌가 싶다”면서 “공수처로 검찰과 법원을 견제하면서 집권하반기 대통령이나 주변의 위법행위에 칼을 대는 것을 막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얼마나 뒤가 구리면 벌써부터 검찰, 법원 견제할 생각부터 하는가”라면서 “탄핵 당할까 두려워서인지 자기편을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임명 강행하더니 이제 임기말 수사받을까 두려워 공수처법을 날치기 처리하는 지경까지 가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괜히 트라우마에 빠져 보험들 생각하시지 말고 아예 지금이라도 맘 편하게 대통령직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