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몬스타엑스의 멤버 주헌이 일본 식당에서 식사하던 중 한국인을 비하하는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 이 장면은 우연히 촬영됐다.
주헌은 최근 공식 트위터 계정에 일본에서 홀로 식사하는 장면을 팬들에게 공개했다. 자신이 먹는 음식과 장소 등을 혼자 촬영하는 이른바 브이로그 영상인 셈이다. 그런데 주헌이 조용히 식사하던 중 갑자기 인근 테이블에서 일본인 무리가 ‘조센징’이라고 하며 비웃는 소리가 나왔다. 주헌도 이 말을 들었는지 표정이 미묘하게 달라졌다.
주헌은 소통하기 위해 이 영상을 올렸다가 팬들의 걱정이 이어지자,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진다. 저장한 팬들은 영상을 돌려보면서 여러 가지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주헌을 상대로 한 말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조센징’이라며 한국인을 비하하는 말을 쓰는 것 자체에 불쾌함을 드러내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조센징은 조선인의 일본어 발음으로 원래 인종 차별적인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한국인에 대한 멸시의 단어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