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평화의 길, 먼 길이지만 꼭 가야할 길”… 지지와 동참 호소

입력 2019-04-28 23:02

“평화의 길, 먼 길이지만 꼭 가야할 길입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길은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먼 길’이지만 그래도 가야할 길”이라며 “지치지 말고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하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지지와 동참을 호소했다.

이 지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화의 길, 먼 길이지만 꼭 가야할 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이 지사는 “남북의 두 정상이 손을 잡고 분단의 선을 넘나들었던 그 순간, 그 장면을 아직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1년 전 판문점에서 열렸던 감격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두 차례씩 열리는 등 멀게만 느껴졌던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미래가 더 가까워졌지만 아쉽게도 잠시 시간이 멈춘 듯 보인다”라고 현재의 다소 냉각기에 있는 남북관계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 지사는 “수십년 간을 적대시하며 살아왔는데 하루아침에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지내긴 어려운 만큼 더 자주 만나고 더 터놓고 얘기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남북에 주문했다.

그는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전날 ‘멀지만 반드시 가야할 길’을 주제로 경기도·통일부·서울시가 공동개최한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판문점 선언 당시 남북정상이 함께했던 군사분계선, 기념식수, 도보다리, 의장대 사열장, 평화의집(정상회담장) 등을 둘러봤다.

이 지사는 평화의집에서 가진 만찬에서도 “1년 전 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남북이 대결이 아닌 공존의 길, 갈등이 아닌 평화의 길로 가기로 남북의 양 정상이 합의했다”며 “경기도는 평화의 가치를 경기도정의 핵심가치로 추진하고 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서 함께 손잡고 그 평화의 위대한 길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라며 적극적인 동참을 강조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