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해산’ 청원글… 엿새 만에 20만명 돌파

입력 2019-04-28 22:50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자유한국당의 정당 해산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이 게재된 지 엿새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국민청원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청원종료일로부터 한 달 이내에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28일 오후 10시40분 현재 23만1590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막대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 구성됐음에도 걸핏하면 장외투쟁과 정부의 입법 발목잡기를 한다”면서 “소방에 관한 예산을 삭감해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하며,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도록 사사건건 방해하고 있다”고 적었다.

문희상 의장이 패스스트랙 법안 접수를 위해 국회 의안과에 경호권을 발동한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의안과 앞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헌법수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이어 “의원들의 국민에 대한 막말도 도를 넘치고 있으며 대한민국 의원인지 일본의 의원인지 모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또 “정부에서 자유한국당의 잘못된 점을 철저히 조사·기록해 정당해산 청구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청원에 대한 동의는 최근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여야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막말과 몸싸움 등 ‘동물국회’ 모습을 보이면서 급증했다. 일부 포털 카페는 청원글 주소를 공유하며 동의를 독려하기도 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