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흔들리자 화끈한 타격쇼…키움, KIA 제압

입력 2019-04-28 18:20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오른쪽).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히어로즈가 화끈한 타격쇼를 펼치며 KIA 타이거즈에게 전날 당한 패배를 되갚았다.

키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정규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13대 5로 승리했다. 장단 16안타를 때려낸 키움 타선은 5회말과 8회말 두 차례나 빅이닝을 만들어내는 응집력을 자랑하며 승리를 주도했다. 키움은 선발 안우진은 5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난조를 보였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KIA는 전날 키움을 상대로 9연패 탈출에 성공했으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키움이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키움은 박동원이 2루타로 출루한 3회말 공격에서 이정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4회말에는 박병호의 시즌 6호 솔로 아치에 힘입어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키움은 5회말에만 5점을 헌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선발 안우진이 급격히 흔들렸다. 안우진은 KIA 김선빈, 안치홍, 최형우, 이창진, 박준태에게 5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무려 5점을 내줬다.

다행히 키움 타선이 안우진을 구하러 나섰다. 키움 타선은 5회말 공격에서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에는 제리 샌즈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7-5로 다시 도망갔다.

키움 타선은 8회말 공격에서 추가로 5점을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규민과 김하성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1사 이후 박병호와 장영석, 김지수, 임병욱이 연속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안우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키움의 불펜투수들도 힘을 냈다. 오주원, 김상수, 한현희, 김성민이 각각 1이닝씩을 차례로 던져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이번 주 두 번의 위닝 시리즈를 만들었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며 “선발 안우진이 5회에 다소 흔들렸지만 타자들이 바로 역전을 하고 불펜들이 안정적으로 마무리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