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팬클럽 간 진수희 “박근혜 원망스럽다”

입력 2019-04-28 14:56


진수희 전 한나라당 의원이 28일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팬클럽 행사에서 “(감옥에) 갇혀 계시는 그분(박근혜 전 대통령)이 못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17대․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진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대표적인 친이계 정치인이다. 그는 19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의 이른바 ‘친이계 공천 학살’로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후 20대 대선에서는 유승민 대선 캠프의 총괄본부장으로 일했고, 지금까지 유 전 대표를 돕고 있다.


진 전 의원은 이날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열린 유 전 대표의 팬클럽 행사에 참여해 “현재 국회 상황을 보니 안타깝다. 몇 안되는 현역 의원님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내가 국회에 들어가서 힘을 보탰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갇혀 계신 그분이 못내 원망스럽다”고 했다.

진 전 의원은 행사 초반에도 “박모씨 때문에 재선까지 밖에 못 한 진수희”라고 소개하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한편 진 의원은 이날 행사에 참여해 유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진 의원은 바른정당계 의원들을 언급하며 “해당 의원들이 100명이 넘는 한국당 의원님들이 하는 일 못지 않게 일을 한다. 일당백이다”며 “이들에게 있는 힘 없는 힘 다해서 길을 몰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