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지켜본 해리 케인, 조기 복귀 가능성

입력 2019-04-28 13:28 수정 2019-04-28 14:06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이 지난 1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에서 발목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해리 케인의 조기 복귀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상대 수비수의 거친 태클에 걸려 발목 부상을 당했을 때도 3주가량 복귀 시점을 앞당긴 바 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27일 일제히 케인의 복귀가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지난 10일 영국 런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상대 수비수 파비안 델프와 볼 경합을 펼치던 중 발목을 밟히며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경기 종료 후 왼발에 깁스를 한 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통과하는 케인의 모습에서 부상이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직접 시즌 아웃 가능성을 언급할 정도로 부상이 큰 것으로 전해졌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특수 제작된 신발을 벗고 혼자서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까지 회복했다. 오는 6월 6일 포르투갈에서 펼쳐질 잉글랜드와 네덜란드의 네이션스리그 결승에서는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해리 케인이 28일 관중석에 앉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케인은 28일 0대 1로 패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큰 문제 없이 혼자 관중석을 돌아다녔다는 후문이다. 케인의 조기 복귀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만일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상대인 네덜란드 아약스 암스테르담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6월 1일 펼쳐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도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2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케인의 복귀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케인의 현재 상태는 좋은 편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다. 무리하게 일찍 복귀했다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케인은 지난 2월 예상보다 빠르게 복귀했다 약 2달 만에 다시 쓰러졌다. 부상 부위 역시 그때와 같은 오른쪽 발목이다.

케인은 중요한 대회를 두 개나 앞두고 있는 만큼 복귀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 선수단이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며 전체적으로 체력적 과부하에 걸린 만큼 케인의 이른 복귀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