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폰에 낯선 사진이 있다”며 자신의 개인정보 유출을 의심한 40대 남성이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고층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18분쯤 모 아파트 21층에서 A씨(45)가 베란다 난간에서 추락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자신의 휴대폰에 낯선 어플(T클라우드)이 깔려 있자 “누가 나를 감시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아파트 거실과 베란다 등을 돌며 위치추적 관련 기기를 찾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베란다 창문을 열고 아파트 외벽을 확인하던 중 중심을 잃고 떨어지는 것을 가족들이 8분 가량 손을 잡고 구조를 시도했으나 힘이 떨어져 추락했다.
경찰은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핸드폰의 사진유출은 단순한 유출을 넘어 클라우드 보안까지 위협해 개인의 사생활까지 침해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원인은 클라우드 계정 해킹문제로 인한 정보유출로, 수 년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내 폰에 낯선 사진이’...부산서 T클라우드 의심 40대 남성 아파트서 추락사
입력 2019-04-28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