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지난 금요일(26일) 밤 문체위 회의실에서 사개특위가 열렸는데 그 때 몰려온 한국당 의원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에는 국회 복도 한 켠에 수십 개의 생수병과 음료수캔, 전단지 등이 널려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안건을 상정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전체회의는 애초 26일 밤 오후 8시 국회 본관 220호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육탄 저지로 여야 4당 의원들이 입장하지 못했다.
민주당 소속 이상민 사개특위 위원장은 한국당을 피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인 본관 507호로 회의 장소를 변경해 사개특위 개의를 선언했다.
하지만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보임을 둘러싸고 격렬한 말다툼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위원회 간사인 윤한홍 한국당 의원이 “당당하면 도둑처럼 숨어서 옮겨가며 할 필요가 없다”고 하자 이 위원장이 격노했고 결국 전체회의는 오후 10시13분쯤 산회됐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