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폭발물처리반도 긴장한 가짜 폭발물…김포공항 화장실서 발견

입력 2019-04-28 07:24 수정 2019-04-28 12:28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 화장실에서 가짜 폭발물이 발견돼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는 한국공항공사와 김포공항 관계자를 인용해 27일 오후 2시30분쯤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1층 입국장 화장실에서 검은색 가방에 건전지 수십 개가 전선으로 휘감아진 가짜 폭발물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가방은 화장실을 청소하던 청소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화장실은 국제선 입국장과 불과 20m 떨어진 곳으로 가짜 폭발물이 변기 뒤에 숨겨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폭발물처리반(EOD) 2명 등을 포함한 경비인력 8명을 긴급 투입해 처리했다.


김포공항 EOD 요원들은 X레이 검사를 통해 가방 안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하고 청사 밖으로 이동해 폭발물을 꺼냈다. 조사 결과 실제 폭발물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지만 X레이를 찍어본 직원들이 긴장할 만큼 폭발물과 유사한 형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 관계자는 뉴시스에 “폭발을 촉발하는 뇌관이 없었을 뿐 배터리 뭉치에 실리콘 같은 것을 발라두고 전선을 구형 휴대전화와 연결해 놓는 등 폭발물 구성을 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김포공항경찰대는 사건을 서울 강서경찰서로 이관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