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한국당의 문재인정부 규탄 집회에서 진행을 맡았다. 이날 집회에서 배 위원장은 같은 당 한선교 사무총장과 호흡을 맞췄다.
마이크를 먼저 잡은 건 한 사무총장이었다. 그는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열린 문재인정부 규탄집회에서 “아나운서를 그만둔 지 10년이 됐는데 유명 연예인들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섭외가 되지 않아 이 자리에 섰다”며 “지난해 여자가수가 태극기 집회 나가 노래했다가 1년 넘게 TV 출연 정지됐다”고 주장했다.
한 사무총장은 자신과 함께 사회를 맡을 후배 아나운서를 소개한다며 배 위원장을 호명했다. 마이크를 잡은 배 위원장은 “한 사무총장께서 자신을 꿩대신 닭이라고 했지만 나도 회사에서 쫓겨났다”며 “우리가 사는 곳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아닌 대한민국”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저는 청와대와 여당의 주구가 된 민주노총, 언론노조의 뜻에 굴하지 않았다고 해서 ‘반동’ 취급을 받아 회사에서 쫓겨났다. 이게 맞는 일이냐. 반드시 자유대한민국을 사수해 달라”고 한 배 위원장은 “문재인정부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념을 관철하기 위해 국민의 반을 개돼지로 여긴다”고 비판했다.
배 위원장은 이어 자신을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37세 청년이라고 소개하며 “일하느라 시집도 못 가고 부모님을 모시며 열심히 살았다”면서 “세계 어느 곳을 여행 가도 대한민국이라고 하면 대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여기 계신 부모님들, 그리고 나와 같은 청년들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곳에 나와 있는 여러분과 저, 모두를 한심하게 보는 이 정권은 우리를 대표할 수 없다”고 한 배 위원장은 “‘이니 하고 싶은 것 다 해’를 외쳤던 청년들은 이제 ‘이니 스톱’을 외치고 있다. 이 브레이크 없는 열차를 멈출 수 있도록 한국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강조했다.
한 사무총장은 “여러분, 우리 배현진이 이러지 않았다. 늘 예쁜 아나운서였다”며 “이 나라가, 문재인의 나라가 배현진, 예쁜 우리 배현진을 민주투사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