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본 사람만 봐야 한다. 치명적인 스포가 포함돼 있다. “어벤져스를 봤는데 다른 관객들이 웃을 때 왜 웃는지 모르는 장면들이 있더라”는 의뢰가 들어와 이 영상을 만들었다.
①먼저 토니 스타크(아이언맨)의 장례식 장면이다. 여기서 토니 스타크의 딸은 해피 호건에게 치즈버거를 아주 많이 먹고 싶다고 말한다. 이건 아이언맨1(2008)에서 납치됐던 아이언맨이 돌아온 뒤 가장 먼저 치즈버거를 먹었던 장면과 연관된다. 당시 토니 스타크에게 치즈버거를 건넨 사람도 해피 호건이다. 이 장면에서 토니 스타크의 딸은 3000만큼 사랑스럽다.
②스티브 로저스(캡틴아메리카)가 스톤이 든 가방을 들고 엘리베이터에 타는 장면이 있다. 스티브는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사람의 귀에 “헤일 하이드라”라고 속삭이는데, 이건 ‘캡틴아메리카: 윈터솔져(2014)’와 연관된다. 당시 스티브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나치 산하 조직 하이드라와 격렬한 전투를 벌이는데 이번엔 그냥 넘어가고 싶어서 “헤일 하이드라(하이드라 만세)”라고 말하고 싸움을 피한 것이다.
③스티브가 과거의 자신을 만나 싸우는 장면도 과거 어벤져스 시리즈와 연관이 있다. 이때 과거의 스티브는 “I can do this all day(하루종일도 할 수 있어)”라고 말하고, 현재의 스티브는 지겨운 듯이 “알아”라고 대답한다. “하루 종일 할 수 있어”는 ‘퍼스트어벤져(2011)’와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2016)’에서 스티브가 했던 명대사다.
④공교롭지만 네 번째도 스티브 얘기다. 스티브가 과거의 스티브를 쓰러뜨리는 장면에서 유독 스티브의 엉덩이가 부각된다. ‘어벤져스1(2012)’에서 토니 스타크는 스티브가 초기 전투복을 입은 모습을 보고 엉덩이가 웃기다고 생각했었다.
⑤전투씬에서 스티브는 토르의 망치 묠니르를 사용한다. 이 장면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과 연관돼 있다. 당시 다른 히어로들은 고결한 자만 들 수 있다는 묠니르를 들려고 시도해도 꿈쩍하지 않았지만 스티브가 시도할 때만 살짝 움직였었다. 결국 못 들긴 했지만 조스 웨던 감독은 “정말 캡틴이 못 들었을까?”라고 말했었다. 이번 엔드게임에서 답을 찾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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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상 기자, 제작=전병준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