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의 예루살렘 평양 회복사명 담당할 것”

입력 2019-04-26 22:54 수정 2019-04-27 12:36
북한기독군인회 회원들이 기도하는 모습.

북한군(軍)출신 크리스천 모임인 북한기독군인회(회장 심주일 목사)는 26일 낮 경기도 가평 청평채플 녹수교회에서 ‘제1회 영성수련회’를 개막했다.

참석자 일동은 이날 사명선언문에서 “북한 군인을 비롯한 북한의 모든 영혼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그들이 북한 노동당의 지도사상인 주체사상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믿고 영생하는 삶을 살도록 하는 사역을 사명으로 감당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찬양 모습

또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렸던 평양을 회복시키는 거대한 사역을 위해 조직이 더욱 단결하고 부흥하며,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불러주신 그 은혜와 사명에 헌신하고 충성할 것을 결의했다.

참석자들은 심주일 북한기독군인회장의 인도로 북한 군인과 탈북민 복음화, 병으로 고통받는 탈북민을 위해 합심기도를 드렸다.
합심기도를 인도하는 심주일 목사.

특히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할 때는 기도소리가 더 커졌다.

서울 관악구 주영광교회 설진국 목사는 ‘성령을 충만하게 받자’(엡 5:15~21)라는 제목으로 설교메시지를 전했다.

설 목사는 자신의 절절한 삶을 간증한 뒤 “많이 배우지 못했지만 5대양 6대주를 다니며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다”면서 ”성령 충만하면 하나님의 들어 쓰신다. 무엇보다 회개의 영이 함께해야 한다. 기독 탈북민들은 부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뜨겁게 증거하는 삶을 살자”고 권면했다.
설진국 목사 설교.

27일 낮까지 열리는 이번 수련회는 한국기독교탈북민정착지원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북한기독군인회 고문단과 국국중앙교회, 한백항공㈜ 등이 협력·후원하고 있다.
박용옥 전 국방부 차관의 격려사

손봉기 군종목사와 모퉁이돌선교회 김나훔 간사, 한창주 DMZ통일기도의집 목사, 동영진 북한기독군인회 지도고문, 박용옥 전 국방부 차관, 윤여일 전 육군소장, 장봉환 선교사, 김강오 북부중앙교회 목사 등이 순서를 맡았다.

최영걸 홍익교회 목사가 ‘한사람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예수님’(막 5:1~20)이란 제목의 설교를 전할 예정이다.

기독 탈북민들은 지난해 6월 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북한기독군인회’ 창립했다.

북한의 육해공군 100만명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복음화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영성수련회 외에 북한 전역으로 송출하는 방송채널 확보, 탈북민 복음화, 북한의 지하교회 지원사업 등 벌이고 있다.

심 회장은 “통일 후가 아니라 바로 지금 북한 군인과 주민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한다. 지금 우리가 그 일을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탈북민 박모씨는 “2000만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의 말에, 체제유지에 이용당하고 있다. 하루빨리 북한 주민들을 해방시킬 수 있도록 평화통일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북한기독군인회가 발표한 사명 선언문 전문이다.

북한기독군인회 사명 선언문

북한기독군인회는 하나님의 절대적이고 특별한 은혜로 창립된 기독군인 단체이다. 오직 하나님만이 진리임을 깨닫고 삼위 일체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뜻이 북한에 이루어지게 하기 위한 사역에 영과 혼과 육체를 받칠 것을 서원한 북한군에서 중사 이상 계급을 소유하고 만기 군 복무를 마친 남녀 예비역들로 조직되었다.

남과 북의 체제를 체험한 북한 기독 군인회 모든 회원들은 사회주의 공산주의 이념도 진리가 아니며 민주주의 자본주의 사회도 진리가 아님을 삶을 통해서 깨닫고, 오직 하나님의 절대주의만이 인류가 가야할 최고의 강령임을 고백한 하나님의 전사들이다.

북한기독군인회가 창립된 것은 남과 북에 존재하는 정치적, 법률적, 철학적, 종교적, 예술적 견해와 이에 상응하는 모든 기관들과 모든 토대들에는 절대적 진리와 정의가 없음을 통감하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 하나님만이 태초부터 영원까지 절대적 진리임을 고백한 이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절대 복종하고 헌신하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나아갈 하나님의 절대적 전위조직이다.

북한기독군인회는 제1차 영성수련회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다음과 같은 사명을 서원(결의)한다.

첫째, 북한기독군인회는 북한 군인들을 비롯한 북한의 모든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여 그들이 북한 노동당의 지도사상인 주체사상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믿고 영생하는 삶을 살도록 하는 사역을 사명으로 감당할 것을 결의한다.

둘째, 현재 북한 군인들의 복음화 정형을 점검하고 그들 속에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동지들을 개별 혹은 점조직으로 확대 부흥시키는 사역을 항구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을 하나님 앞에서 서원(결의)한다.

셋째, 북한군 안에서 복음화 된 군인들이 제대되면 북한의 각계각층 군중 속에서 복음 전도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며, 지속적인 확인을 거쳐 그들의 사역이 꾸준히 진행될 수 있도록 조직망을 구축할 것을 결의한다.

넷째, 북한군 안에서 복음화 된 군인들이 제대되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하여 제3국으로 나와 하나님의 일꾼으로 훈련을 받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들로 현재 북한의 지하교회를 세워나가도록 하는 사역을 멈추지 않고 진행해 나갈 것을 결의한다.

다섯째, 북한 군인들과 북한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여러 가지 형식과 방법으로 꾸준히 전함으로서 그들을 우상숭배의 죄에서 벗어나 북한 안에 우상숭배의 영들과 싸우는 하나님의 전사들로 키워나가는 사역을 감당할 것을 결의한다.

여섯째, 이를 위하여 힘쓰는 대한민국의 모든 복음적인 단체들과 적극 협력하며 함께 사역해 나감으로써 악의 독재를 일삼는 북한의 김일성 일가 체제를 붕괴시켜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창조된 인간의 인권을 기어이 회복하는 사역을 감당할 것을 결의한다.

일곱째, 이를 위하여 북한 기독 군인회는 다른 탈북 단체들과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 나갈 것을 결의한다.

여덟째, 북한기독군인회는 북한 군인들 뿐 아니라 북한의 모든 영혼들이 하나님의 복음으로 구원받아, 북한에 사는 모든 사람들, 그리고 자연, 세계 민족이 하나님의 창조로 이루어진 것을 깨달아 김일성 민족 김일성 조국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사역에 힘쓸 것을 결의한다.

아홉째, 북한기독군인회는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렸던 평양을 회복시키는 거대한 사역을 위하여 조직이 더욱 단결하고 부흥하며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불러주신 그 은혜와 사명에 헌신하고 충성할 것을 결의한다.

열째, 북한기독군인회는 대한민국의 모든 교회들과 협력하며 모든 교단을 초월해 사역해 나갈 것을 결의한다.

2019년 4월 26일
북한기독군인회 회원 일동

가평= 글·사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