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필로폰 검출, 나도 모르겠다”…영장심사서도 혐의 부인

입력 2019-04-26 19:41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26일 오후 2시30분 수원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박정제 영장전담판사가 필로폰이 몸에서 검출된 경위를 묻자 “나도 잘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실질심사는 1시간 뒤인 오후 3시30분쯤 끝났다. 포승줄에 묶인 채 수갑을 차고 나온 박유천은 “소명을 잘 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다만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박유천은 이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박유천은 구속 상태로 유치장에서 경찰 조사를 받게 되고, 영장이 기각되면 즉시 석방된다. 박유천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유천은 올해 초 전 연인이었던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23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