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대구 2·28민주운동 기념 ‘228버스‘ 명명식·시승식 열려

입력 2019-04-26 15:41

광주에서 26일 대구 2·28민주운동을 기념하는 228번 시내버스 명명식과 시승식(사진)이 열렸다. 228버스는 5월 18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광주시청 행정동 앞에서 열린 행사에는 달빛동맹의 파트너인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구시 관계자들이 참석해 양 도시의 우호를 다짐했다.

광주 228버스 운행은 지난해 12월 17일 대구에서 개최된 ‘달빛동맹 민관협력위원회’ 제8차 회의에서 제안된 것이다. 대구에 518번 버스노선이 있는 만큼 광주에도 228번 버스노선을 만들어 양 지역을 대표하는 민주화 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달빛동맹을 더욱 강화하자는 의미다.

노선은 신설이 아닌 기존 노선 중 2·28민주운동 취지에 부합하는 노선을 선정해 양 도시의 민주화 역사를 공유하면서도 시민의 혼란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228버스로 운행되는 기존 151번 버스는 현재 광주 4·19민주혁명의 진원지인 광주고,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흔적을 담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구 도청사)등 10개 사적지를 경유해 운행 중이다.

노선번호 변경 행정예고 등 사전 절차를 거쳐 2·28민주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상징 디자인을 버스 차량에 래핑(1∼2대)한 후 광주 시내를 운행하게 된다.

명명식 및 시승 행사에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달빛동맹 상생협력을 위한 혁신과제’라는 주제로 광주시 공무원 및 공공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기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달구벌을 달리는 518버스와 빛고을을 누빌 228버스는 두 지역의 화합과 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