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박종훈, 이유다른 0승’ 레일리·터너도 무승 외인

입력 2019-04-26 15:31

10개 구단 선발 투수들이 대부분 5~6차례 출장하면서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두산 베어스 이형범은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양의지의 보상선수다. 양의지의 연봉은 20억원인 반면 이형범은 5500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하면서도 벌써 5승(2홀드)을 거두고 있다. 다승 선두다. 평균자책점도 3.75로 좋다.

4승을 거둔 투수는 4명이다. SK 와이번스 하재훈, 두산 조쉬 린드블럼, LG 트윈스 차우찬, LG 케이시 켈리다. 3승 거둔 투수도 SK 김광현을 필두로 10명이나 된다.

그런데 각 구단의 주력 투수로 뛰고 있으면서도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투수들도 꽤 된다.

SK 박종훈은 6게임에 등판해 2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를 2차례 기록했지만, 승리 투수와는 인연이 없다. 특히 지난달 27일 LG전에선 6이닝을 무실점으로, 지난 13일 KIA전에선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지만,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평균자책점이 3.31로 상위권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불운한 측면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도 박종훈과 흐름이 비슷하다. 6차례 등판해 3패만을 안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는 3차례나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3.89로 나쁘지 않다. 지난 24일 한화전에선 7이닝 동안 3실점(0자책점)하면서 버텼지만, 불펜진의 방화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KIA 제이콥 터너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유이한 외국인 투수다. 6게임에 등판해 3패만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는 2차례 기록했다. 지난 24일 LG전에선 4.1이닝 동안 9실점(6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5.85로 좋지 못해 올 시즌을 끝마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5게임에 나와 3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두산전에서 8이닝 1실점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5.28이다.

가장 우려를 낳고 있는 투수는 KIA 양현종이다. 5게임에 나와 4패만을 안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6.92나 된다. 피안타율은 0.381이다. 양현종의 성적이라곤 믿기지 않는다. 26일 키움전에서 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팀에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를 해야 할 시점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