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공개를 앞둔 대작 ‘아스달 연대기’(tvN)에서 배우 김옥빈이 뜨거운 욕망을 분출시키는 야심가로 변신한다.
제작비 400억원 가량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아스달 연대기’는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다.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을 자랑하는 극으로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담았다. ‘자백’ 후속으로 방영 예정이다.
김옥빈은 극에서 멀리 서쪽에서 청동기술을 전해온 해족 족장의 딸이자 권력을 갈망하는 욕망의 정치가 태알하 역을 맡았다. 특유의 매혹미(美)를 무기로 권력을 탐하는, 야심찬 욕망의 여인이다.
공개된 스틸은 이런 캐릭터 성격을 반영하듯 자신만만하고 도도한 김옥빈의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어깨가 드러난 붉은 빛의 드레스를 입고 무언가를 갈망하는 듯한 어른거리는 눈동자를 드리우는가 하면, 풍성한 털이 달린 외투로 온몸을 감싼 채 고혹적인 분위기를 발산하고 있다.
제작진은 스틸 사진을 공개하며 태알하 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보탰다. ‘아스달 연대기’를 집필을 맡은 김영현, 박상연 작가는 “드라마 내에서 가장 화려하고 똑똑하고 아름다워야 하는 역할이지만 모계사회에서 가부장제로 넘어가는 시대적 모순으로 인해 그 아름다운 외모로 큰 고통을 겪게 되는 인물”이라고 태일하라는 인물을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태알하는 고통에 그저 순응하지 않는다. 자신이 가야할 길을 찾아내기 위해서 아버지든, 연인이든, 최고의 권력자든, 가문이든, 그 모든 걸 이용한다”며 “그녀가 결국 무엇까지 이용하게 될지를 살펴보는 것도 이 캐릭터를 보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옥빈에 대한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두 작가는 “태알하는 어려서부터 검술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전사이고, 해족출신답게 당시로선 최고의 과학적 지식으로 무장한 지식인이지만 그 모든 것을 숨기고 자라나야 했다. 그녀는 마치 화려한 꽃다발 안에 숨겨져 있는, 잘 벼려진 칼 같은 여인”이라며 “권력자들에게 이용당하며 안간힘을 쓰는 인물로 시작하지만 결국 모두를 이용하는 야심가이기도 하다. 이런 복잡한 역할을 누가 할 수 있겠는가. 오랜 시간 김옥빈을 다시 만나게 되길 기다려왔고 태알하 역에 김옥빈 이외에 다른 배우를 떠올려보지 못했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제작진은 “모든 것을 집어삼킬 욕망과 타고난 전투력 등으로 점철된 야심찬 태알하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을 김옥빈의 열연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