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도어선교회, “스리랑카 교회 위해 기도의 힘 모으자”

입력 2019-04-26 14:28 수정 2019-04-26 15:27
스리랑카 시온교회가 지난 21일 폭탄 테러로 큰 피해를 입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제공


한국오픈도어선교회(이사장 김성태)가 지난 21일 발생한 폭탄 테러로 큰 피해를 입은 스리랑카 시온교회 소식을 전하며 관심을 호소했다. 선교회는 스리랑카 교회를 돕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선교회는 “피해 교회 중 유일한 개신교회인 시온교회에선 유독 교회학교 학생들의 피해가 컸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시온교회 교인인 리요니(가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선교회는 테러 발생 상황을 재구성했다.

“그날 오전 낯선 남성이 마을 사람들에게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성당을 수소문했다. 하지만 지역 성당들이 전날 저녁 부활절 미사를 드렸다는 사실을 듣고 결국 부활주일 예배 중인 시온교회를 찾아왔다. 교회에 도착한 남성이 땀을 많이 흘리자 몇몇 교인들이 교회 안으로 안내했다. 오랜 내전을 겪은 스리랑카 사람들은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가 많은 편이다. 한 교인이 다가가자 바로 전화기 통화 버튼을 눌렀고 폭탄이 터졌다. 사상자 중 교회학교 아이들이 많았다.”

캠페인과 관련해 선교회는 “30년 동안 내전으로 많은 아픔을 겪은 스리랑카에 또 비극이 발생했다”면서 “사건의 전모가 밝혀져 정의의 심판이 내려지고 다시는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 세계 교회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이어 “교회의 재건과 공동체 회복, 기독교 탄압이 중단되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스리랑카 경찰은 연쇄 테러 희생자들이 359명이며 부상자는 500명이 넘는다고 발표하며 3월 15일 모슬렘 50명이 희생된 뉴질랜드 테러에 대한 보복이 이유라고 밝혔다. 경찰은 테러 용의자 58명을 체포했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23일 스리랑카 여행경보를 1단계(여행유의)에서 2단계(여행자제)로 한단계 높였다. 여행자제는 체류자의 경우 신변안전에 특별유의해야 하고 여행예정자는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해야 하는 단계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