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슨, 6회 경계령…피안타율 0.333’ 롯데 불펜 붕괴…긴이닝 소화 필수

입력 2019-04-26 10:24 수정 2019-04-26 10:25

롯데 자이언츠는 불펜 투수들이 무너지면서 또다시 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제이크 톰슨(25)이 26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연패 스토퍼로 나선다. 우천 연기로 인해 당초 순번이었던 김원중(26) 대신 등판 간격을 맞추고 있던 톰슨이 출격하게 됐다.

톰슨은 제1선발 브룩스 레일리(31)와 함께 불운한 투수에 속한다. 잘 던지고도 1승밖에 챙기지 못했다. 5경기에 나와 30.2이닝을 던져 13실점하며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하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04, 피안타율은 0.212로 준수하다. 퀄리티스타트는 2차례 기록했다. 삼진도 소화 이닝보다 많은 32개를 잡아냈다.

그러나 최근 등판 때는 좋지 못했다. 지난 19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5실점했다. 6회 집중 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득점권 피안타율이 0.400이나 된다. 특히 주자가 2루, 2.3루, 3루 등에 있을 땐 피안타율이 5할이나 된다. 6회 피안타율이 0.333으로 가장 좋지 못하다.

톰슨의 평균 소화 이닝은 6이닝을 넘는다. 그러나 두산전에선 조금 더 길게 7~8회까지 맡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마무리 투수 손승락(37)이 구위 저하로 2군으로 내려가 있고, 필승조라고 불리는 구승민 (29)과 고효준(36)은 중요 순간 어김없이 실점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롯데로서는 톰슨이 마운드에 있을 때 대량 득점에 성공해야만 승리가 가능하다. 상대 두산 선발 투수는 이영하(22)다. 올해 4게임에 나와 3승을 올렸고,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다. 이닝 소화력도 6.2이닝을 넘을 만큼 경쟁력이 있다.

두산 베어스도 최근 2연패를 당하면서 2위로 내려온 상황이다. 총력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롯데로서는 쉽지 않지만, 이영하를 빠른 타임에 끌어내려야만 승리를 따낼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