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 한 정신병원에서 30대 조현병 환자가 같은 병실을 쓰던 환자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경북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A씨(36)는 전날 오후 10시쯤 경북 칠곡군 한 정신병원 옥상에서 같은 병실을 쓰는 환자 B씨(50)의 머리 등을 둔기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옥상은 환자들이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A씨는 “평소 B씨와 다툼이 많았고 (사건 당시)화가나 때렸지만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의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의사를 상대로 그동안 A씨의 상태 등도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