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불어서?” 머슬마니아 양호석 폭행고소 차오름의 항변

입력 2019-04-26 06:21 수정 2019-04-26 06:22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 차오름(28) 코치가 형으로 알고 지내던 피트니스 선수이자 모델인 양호석(30)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차오름 코치는 폭행 관련 보도가 일제히 나오자 SNS에 잇따라 글을 올리면서 “맞을 짓을 해서 맞았다고 말하는데 그런 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차오름 코치는 25일 인스타그램에 “얼굴 상태와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지금 사진을 올리진 못하지만 기사 보고 많은 분들께서 위로의 말씀과 안부 연락주시는데 너무 감사하고 죄송할 뿐”이라며 “제 입장에서도 힘든 결정이었고 많이 고민했지만 10년간 같이 자라오고 가족같이 지냈던 사람이기에 너무 서운함과 섭섭함이 공존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그는 “일단 너무 죄송하고 걱정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빨리 완쾌해서 제자리로 돌아가고 열심히 일해서 좋은 선수 양성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차오름 코치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4시간 뒤에 한차례 글을 더 올렸다. 일각에서 나오는 오해의 말에 대한 해명에 가까웠다. 차오름 코치는 “진실은 조사 후에 무조건 밝혀질 것”이라며 “‘몸싸움(을 했네), 까불었네, 들이댔네’(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런 일은) 일절 없었고 남자답게 그냥 맞은 것뿐이고 일체 손 한번 뻗은 적 없다”고 했다. 이어 “제가 맞을만 한 짓 해서 맞았다고 하시고 인테리어에서 뒷돈 돌렸다 하시는데 그런 일 절대 없었고 원하신다면 어떤 식으로든 다 밝혀 드릴 수 있다”며 “양호석 선수가 공식 입장을 발표하신다고 하는데 저도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차오름 코치 인스타그램 캡처


일요신문, 스포츠경향 등 여러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차오름 코치는 ‘머슬마니아’ 한국인 최초 세계 챔피언이자 모델로 활동하는 양호석이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하며 상대를 고소했다. 차오름 코치는 23일 오전 4시쯤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양호석과 술을 마시다가 맞았다고 주장했다. 양호석에게 뺨을 맞은 뒤 “왜 때리느냐, 더 때려보라”고 항의했고, 이후 폭행이 이어졌다고 말한 차오름 코치는 술병으로 머리를 가격당했다고도 주장했다. 넘어져 팔이 빠지기도 했다고 차오름 코치는 증언했다. 차오름 코치는 왼쪽 안와벽 골절, 비골 골절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차오름 코치는 폭행 사건 이후에도 양호석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해 고소를 결심했다고 했다.

그러나 폭행 당사자로 지목된 양호석은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가끔은 내가 느끼는 그대로의 진실을 말하세요. 상대가 처음엔 상처를 받아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엔 알게 됩니다! 진실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을, 단번에 자유롭게 합니다!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봅니다!”라는 글을 띄웠다.
양호석 인스타그램 캡처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