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가 기본 틀 깨지고 대한민국 궤멸 진행 중”

입력 2019-04-26 00:25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와 여당을 향한 자유한국당의 비판이 계속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5일 비상의원총회에서 “대한민국의 궤멸이 4대 위기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면서 “국가의 기본 틀이 깨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마지막까지 투쟁하고 맞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첫째 호헌철폐, 독재 타도를 외쳤던 1987년 민주화 정신이 개헌 강행 독재 야욕에 꺾이고 말았다”며 “둘째 위원 본인이 원치 않는 사보임은 허가해서는 안된다고 우리 국회법 48조는 분명히 이야기하고 있다. 가장 먼저 법을 지켜야 할 사람들이 법을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셋째 우리 정치를 지켜온 관습과 불문율이 철저히 무시당한다. 우리 당과 보수우파 정당이 절대 다수당일 때도 선거제만큼은 소수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당장의 정치적 이익과 권력 유지를 위해서 민주주의를 파괴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넷째 합의와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파기한다”고 했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어게인 1987년, 그 맛을 우리가 보여줄 것”이라며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조 위원은 “청와대와 여당은 들어라. 여러분들이 끝끝내 패스트트랙을 통과시킨다면, 우리 제1야당은 국민과 함께 거리에 나가서 싸울 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끈질기게 싸우는지를 보여드리겠다”며 “그들이 꿈꾸는 백년 집권, 장기집권, 독재야욕을 우리는 국민과 함께 반드시 분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