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이 리더보드 상단 점령한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이정민·윤슬아 1, 2위

입력 2019-04-25 18:52
이정민. KLPGA 제공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는 베테랑의 활약이 빛났다. 이정민(27)과 윤슬아(33)가 1, 2위에 올랐다.

이정민은 25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정민은 비가오는 악천후 속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는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민은 통산 8승을 올린 베테랑이다. 2014~2015년 5승을 쓸어 담으며 KLPGA를 호령했다. 이후 한동안 주춤했지만 올 시즌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두차례 톱10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다.

이정민은 “힘든 날씨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가 나와서 좋다”며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최대한 파를 잡으려고 노력했고, 기회가 왔을 때 (버디를) 잘 잡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민은 전성기였던 2014~2015년과 지금에 대해선 “그때는 뭔가 감이 워낙 좋았다. 연습장에서 샷이 이상했어도 대회만 나가면 샷이 좋았던 시절”이라며 “하지만 샷은 지금 더 좋다. 지금 샷이나 플레이가 좀 더 안정적이고 보는 사람도 편한 스윙”이라고 소개했다.
윤슬아. KLPGA 제공

윤슬아도 후반 첫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5개의 버디를 뽑아내 4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2005년 데뷔한 윤슬아도 통산 3승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다 5개월 만에 한국 무대에 모습을 보인 이정은(23)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정은은 “오랜만에 다시 KLPGA로 돌아와서 설레기도 하고 긴장된다”며 “LPGA에서는 많은 관심을 안받아서 굉장히 조용한 플레이를 한다. 이 대회에서는 팬 분들과 함께 플레이 해서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밖에 최혜진(20)도 3언더파 69타로 이정은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양주=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