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섬 관광지 무의도가 마침내 육지와 연결된다.
인천시와 중구청은 잠진도와 무의도를 연결하는 연도교가 오는 4월 30일 임시 개통한다고 25일 밝혔다. 2014년 9월 착공 이후 약 4년 7개월 만이다.
그 동안 무의도는 배가 육지를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
그러나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나 일몰 후에는 배가 끊겨 발이 묶였다.
이 때문에 무의도 주민들은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이동 수단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인천시와 중구청은 현재 무의도 내부에 진행 중인 도로확장공사로 인해 도로 통행 여건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지역주민들이 겪은 생활 불편과 주민들의 조기개통 요구를 받아들여 이달 30일 임시개통하기로 결정했다.
임시개통기간 중인 30일부터 7월29일까지 차량 통행을 제한하며, 주변 도로상황이 정비 되는대로 단계별로 개통할 예정이다.
임시개통에 대비해 인천시·경제청·중구청·경찰청은 그동안 수차례 현장점검과 합동회의를 갖고 무의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교통불편을 최대한 해소하기 위한 교통종합대책을 수립하고 30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연도교 개통직후에는 일시적으로 차량이 8배가량 집중돼 당분간 교통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임시개통기간 동안 안전한 교통소통에 중점을 두고 교통종합대책을 운용할 계획이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제한적으로 차량의 무의도 진입을 900대 미만으로 통제한다.
이는 현재 무의도내 도로상황과 주차장 규모(기존 725면) 등을 고려한 조치다.
갑자기 입도 차량이 집중될 경우 무의도 내부 교통 정체가 예상되고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단, 평일에는 누구나 제한 없이 교량을 이용해 무의도로 진입할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통행이 부분적으로 제한된다.
대중교통은 확대 운영된다.
인천시와 중구청은 현재 운행 중인 마을버스, 시내버스의 노선과 경유지를 확대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족한 주차공간도 추가로 확보한다. 거잠포 주차장을 임시개방해 입도차량이 무의도 진입하기 전에 주차한 후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 12월까지 2943면의 주차장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상당기간 주차장 부족으로 인한 진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개통 전 모든 교통시설을 완료해 시민 이용에 불편을 드리지 않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통 불편을 초래한데 대해 무한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임시개통 기간 중 발생되는 문제점을 중구청, 경찰청과 함께 지속적으로 점검해 교통 소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공항 인근 무의도 연결 연도교 30일 임시 개통 “7월29일까지 차량통행 제한”
입력 2019-04-25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