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해군사령부는 25일 해리스 주한 미대사,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을 비롯해 해군작전사령부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작전기지에서 주한미해군사령관 이·취임식을 거행했다.
연합사령관 주관으로 실시된 이날 행사는 양국 국가 연주, 군종감 축도, 주빈 소개, 연합사령관 훈시, 이임사, 지휘권 이양, 취임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지난 1957년 7월 1일 주한미해군사령부(CNFK) 설립 이후 37번째 열리는 지휘관 교대식으로, 이임 사령관 마이클 보일 준장에서 신임 사령관 마이클 도넬리 준장으로 지휘권이 이양됐다.
연합사령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대장은 훈시를 통해 “CNFK는 동아시아 해양안보 유지를 위한 핵심부대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보일 준장은 재임기간 중 한반도 긴장 완화와 한·미 연합대비태세 확립에 크게 기여했으며, 한국 해군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양국 해군 간 상호 운용성을 향상시켰다”고 언급하며 주한미해군사령관 임무를 훌륭히 수행한 보일 준장의 노고를 치하했다.
지휘권을 인계한 보일 준장은 이임사를 통해 행사에 참석한 내외귀빈 및 지난 16개월 간 수고해 준 CNFK 및 해군작전사령부 장병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CNFK와 해군작전사령부 간 긴밀한 협력관계는 분명 굳건한 한미동맹 유지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하며, 해군작전사령부 지휘관 및 참모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그들이 보여준 참된 우정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우리 정부는 보일 준장의 한·미 해군간 연합작전 능력 향상과 교류 활성화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이 지난 17일 정부를 대표해 보국훈장 천수장을 수여했다.
이와 더불어 보일 준장은 한미동맹친선협회로부터 ‘보우해(保友海)’라는 한국 이름을 선물 받기도 하였다. 보일 준장은 12항모강습단장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신임 사령관 도넬리 준장은 취임사를 통해 “주한미해군사령관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반도의 안정과 안보 유지를 위한 임무를 수행하고 한·미 해군 간의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넬리 준장은 지난 1989년 임관해 3000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는 항공장교이다.
핵 항공모함 강습전투비행대대장, 강습상륙함 함장, 핵 함공모함 함장, NATO 국제군사협력담당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한편 주한미해군사령부는 대한민국에 주둔하는 미국 해군의 대표부대로서, 2016년 2월 서울 용산에서 부산작전기지로 이전한 이후 해군작전사령부와 주 1회 연합 해양작전 회의, 통합사무실 확대 운영 등을 통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한층 강화시켜 한반도 해양안보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