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25일 “물처럼 낮은 곳으로 흐르는 대변인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치 계획 질문에는 “앞일이라는 건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임명 직후 KBS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가치관으로 삼고 있는 말이 ‘상선약수’다. 다투지 않고 늘 낮은 곳으르는게 물”이라며 “대통령이 낮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국민과 대통령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말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국정 철학과 함께 조화롭게 설명할 수 있어야하는 자리가 대변인 자리”라고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정치를 할거냐’는 질문에 “예전에 방송을 했을 때 청와대 대변인을 할거라는 건 꿈도 못꿔봤다”며 ”앞일이라는 건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제 할 일만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대변인 인선에 대해 “오늘 아침에 알았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어 “집권 초기에는 미사일 발사를 대비해야 돼서 주말에 멀리 가지 못했다”며 “지금 한반도 평화가 굉장히 익숙한 단어가 됐다는 것은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를 정착시키고 발전시켜야하는 임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고 부대변인은 문재인정부의 첫 여성 대변인이다. 나이도 41세(만 39세)에 그친다. 고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제 역할은 그 두 가지 것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게 또 하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세심하게 다뤄야 하는 부분을 잘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아이들이 초등학생 2학년 그리고 유치원생”이라며 “아이들이 문재인 할아버지라고 생각을 한다”고 했다. 그는 “TV에서 늘 대통령 할아버지를 보면 그 옆에 엄마가 있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어 엄마의 빈자리를 많이 느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일에 올인하겠다는 말로 해석된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