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생태교란 생물 배스도 잡고 현금도 받고

입력 2019-04-25 15:43 수정 2019-04-25 15:44
울산시는 태화강에 서식하고 있는 토종생물 보호를 위해 외래종 생물 퇴치 수매사업을 벌인다고 25일 밝혔다.

울산시는 오는 29일부터 9월말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태화강지방공원 오산광장에서 생태계 교란생물 수매를 한다.

수매사업은 배스, 블루길 등 외래 어종과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 뉴트리아 등을 잡아오면 수매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수매가는 배스·블루길은 1㎏당 5000원, 붉은귀거북은 1마리에 5000원, 뉴트리아는 1마리당 2만원이다. 시는 올해 수매예산으로 1500여만원을 책정했다. 예산이 소진되면 이 사업을 조기 마감한다.

시민들은 수매현장에서 생태계 교란생물 포획 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포획물량을 계측한 뒤 보상금을 청구하면 된다.

시는 또 외래어종인 큰입배스 산란 철을 맞아 태화강 삼호섬 주변 모래층에 인공산란장을 설치, 6월 말까지 산란장에 산란한 알을 제거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4t의 유해식물과 59만개의 큰입배스 알을 제거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외래 생물의 확산을 막아 토종 생물을 보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