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동물 안락사로 논란을 일으킨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200마리가 넘는 유기견을 안락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5일 동물보호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박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총 201마리의 유기견을 안락사시키는 등 상습적으로 동물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케어 후원금 가운데 3300만원을 개인 소송비용으로 써 업무상 횡령 혐의가 적용됐다. 케어 소유의 보호소 부지를 단체가 아닌 자신 명의로 구입(부동산실명법 위반)하고, 동물 구호 목적으로 받은 기부금 1400만원을 사체 처리비용으로 쓴 혐의(기부금품법 위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 대표가 동물구호 활동가로서 불법 안락사를 지속하면서도 혐의를 부인해왔다”며 “안락사 동물 개체수가 많아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달 14일 경찰에 출석해 “일부 동물의 안락사는 불가피했다”며 “병들고 어려운 동물을 안락사했고, 고통 없이 인도적으로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