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반도 문제, 견해 공유하고 공동으로 조정해가는 데 의미 있는 대화 될 것”

입력 2019-04-25 13:42 수정 2019-04-25 14:0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극동연방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5일 전 “전 세계의 초점이 조선반도(한반도)에 집중돼 있는데 이 문제를 같이 평가하고 서로 견해를 공유하고 앞으로 공동으로 조정 연구해나가는 데 있어 의미있는 대화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오랜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두 나라 관계가 보다 공고하고 건전하게 발전하는데 유익한 만남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렇게 초청해주시고, 바쁜 상황에서 큰 관심을 기울여 주시고, 모스크바로부터 수천㎞ 떨어진 이곳까지 와서 만나주신 데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푸틴 대통령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5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시5분)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다리로 연결된 루스키섬 극동연방대에서 만났다.

회담장에 먼저 도착한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건물 입구에서 맞이한 뒤 양 정상은 악수를 나눴다. 양 정상 모두 미소를 지으며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눴다.

모두발언 이후 양 정상은 1시간 정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단독회담을 진행 중이다. 이후 양측 수행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확대회담과 연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북한 비핵화 상황과 북·러 경제협력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을 폭넓게 다룰 것으로 관측된다.

북·러 정상회담은 2011년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 간의 회담 이후 8년 만에 개최됐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