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아약스 나란히 ‘최다골’… 유럽 최고의 창은?

입력 2019-04-25 14:30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 게티이미지

네덜란드 아약스 암스테르담과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가 자국 프로축구에서 동시에 신기록을 수립했다. 단일시즌을 기준으로 리그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터뜨린 팀이 됐다. 두 팀은 유럽에서도 나란히 최다 골 기록 1·2위를 달리고 있다.

먼저 기록을 세운 것은 아약스다. 2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치른 2018-2019 에레디비시 32라운드에서다. 비테세를 4대 2로 꺾었다. 이날 4골을 추가하며 160골을 기록해 1980~1981 AZ알크마르(158골)를 넘었다. 네덜란드 클럽 단일시즌 최다골 기록은 이제 아약스가 손에 쥐게 됐다. 자국 대회인 에레디비시서 111골, 리그컵에서 17골을 득점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예선에서 13골, 본선에서 19골을 기록했다. 막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아약스가 에레디비시서 기록한 111골은 유럽 리그 전체로 확장해도 가장 높은 수치다. 아약스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한 팀은 없다. 프랑스 리그앙을 독주하는 파리 생제르맹(95골)의 득점을 훨씬 웃돌았다.

네덜란드 아약스 암스테르담 선수들이 24일 비테세와의 2018-2019 에레디비시 32라운드에서 득점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매서운 화력의 아약스와 어깨를 견주는 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맨체스터 시티다. 맨시티 역시 25일 잉글랜드 리그 역사상 최다골 기록을 수립했다.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2골을 추가하며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57골을 넣었다. 자국 대회인 프리미어리그에서 89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20골을 득점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파괴력은 더 두드러진다. 10경기를 치르며 32골을 기록했다.

맨시티가 넘어선 기록은 2013-2014시즌 자신들이 세웠던 156골이다. 당시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02골을 기록하며 정상의 고지에 올랐다. 그때도, 지금도 맨시티 화력에 앞장서고 있는 이는 세르히오 아구에로다. 당시 28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아구에로는 지금도 19골을 기록해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두 팀의 유럽 최다골 기록 경쟁도 관심사다. 단 3골 차이로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뒤집힐 수 있다. 공교롭게도 남은 경기도 똑같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3경기와 FA컵 결승까지 총 4경기를 남겨뒀다. 아약스는 에레디비시 2경기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앞두고 있다. 만일 아약스가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면 5경기까지 늘어난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