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탈삼진 39개…195개 페이스’ 7년만의 200탈삼진 가능할까

입력 2019-04-25 10:58

SK 와이번스 김광현(31)은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3승을 챙겼다.

지난달 23일 개막전에서 6이닝 4실점하면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같은 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선 6이닝 2실점으로 첫승을 따냈다. 이어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선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더니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6이닝 2실점으로 2승째를 챙겼다. 지난 16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승패 없이 넘어간 뒤 지난 21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2이닝 1실점하며 3승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3.89다. 2007년 1차 지명선수로 데뷔한 이후 통산 3.39를 기록한 것에 비교해 조금 떨어진다. 피안타율도 0.336으로 상당히 높다. 홈런도 벌써 3개를 허용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도 1.62나 된다.

그런데 김광현이 1위를 달리는 부문이 있다. 탈삼진이다. 39개로 선두다. 34.2이닝에서 39개를 잡아내 경기당 6.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재활을 거쳐 등판했던 지난해와 달리 김광현에겐 투구 수와 이닝 제한이 걸려 있지 않다. 30경기 정도 선발 출장이 가능하다면 195개까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광현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은 2010년 기록한 183개가 최다 기록이다. 조금 더 피치를 올린다면 개인 최다 기록 경신은 물론 200탈삼진 도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 최동원이 갖고 있다. 1984년 223개다. 마지막으로 2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32)으로 2012년 210개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200탈삼진을 잡아내는 투수는 배출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키버스 샘슨이 195개까지 잡아냈지만 200탈삼진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광현이 200탈삼진을 잡게 되면 역대 4명밖에 기록하지 못한 1500탈삼진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물론 통산 최다 탈삼진은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송진우가 가진 2048개다. 김광현이 올해를 비롯해 4년 정도 꾸준히 활약한다면 새로운 대기록 탄생도 기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