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청와대 대변인에 고민정 부대변인 승진 임명

입력 2019-04-25 11:00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대변인으로 고민정(40·사진) 청와대 부대변인을 승진 임명했다. 전임 김의겸 대변인이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사표를 낸 지 27일만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고민정 부대변인을 대변인으로 승진 임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5일 김 전 대변인의 사표는 공식 수리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임명 배경에 대해 “대통령이 계속 고 대변인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 같다”며 “고 대변인이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고 있는 점이 평가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2004~2017년 KBS 아나운서로 근무했고, 문 대통령 캠프 및 선대위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 캠프 합류 당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고 대변인은 지난 2월 부대변인을 맡고 있을 당시 선임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승진 임명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성과 워킹맘, 청소년에 대한 현장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의 인사”라며 “정책과 대외 소통 창구로서 고 부대변인이 2년간 근무해온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