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1회 피안타율 0.520’ 2회도 0.440…초반 승부 중요

입력 2019-04-25 10:11 수정 2019-04-25 10:53

KIA 타이거즈가 지난 24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대 10으로 패하며 8연패에 빠졌다. 1위 두산 베어스와는 9경기차, 9위 KT 위즈에 반경기차 뒤진 꼴찌다. 투타 모두에서 혈이 막힌 KIA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양현종(31)이 KIA를 구하기 위해 25일 저녁 LG전에 선발 출격한다. 지난 1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이후 8일 만의 등판이다. 지난 23일 등판 예정이었지만, 여러가지 상황 등을 고려해 등판 일정을 조정했다.

양현종의 올해 성적은 말 그대로 처참하다. 5경기에 나와 4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26이닝을 소화하며, 20실점을 했다. 평균자책점은 6.92나 된다. 2011년 6.18을 기록한 것보다 더욱 나쁜 성적이다.

세부 지표들은 더욱 나쁘다. 26이닝 동안 43안타와 볼넷 3개를 허용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1.77이나 된다. 43개의 안타 가운데 홈런이 3개, 2루타가 11개나 된다. 피안타율은 0.381로 치솟아 있는 상태다. 퀄리티 스타트도 2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양현종은 올해 주자가 있고 없고를 떠나 많이 맞았다. 주자가 없을 때 피안타율이 0.383, 주자가 있을 때 0.377이었고, 득점권에서 0.394나 됐다. 초구 승부도 좋지 못했다. 홈런 2개를 포함해 12안타를 맞아 피안타율이 6할이다. 투볼 원스트라이크 상황에선 피안타율이 0.800이나 된다.

이닝별로 보면 1회 승부가 가장 좋지 못했다. 홈런 2개를 포함해 13안타를 내줬고, 2루타도 4개나 허용했다. 피안타율이 0.520이나 된다. 2회 역시 11안타를 내줘 피안타율이 0.440이다. 3~4회는 안정감을 찾는 듯하다가 5회에는 다시 피안타율이 0.500으로 치솟았다.

좌투수임에도 좌타자 승부 결과도 나빴다. 우타자에겐 33안타를 허용해 0.393이었지만, 좌타자에게도 10안타를 허용하며 피안타율이 0.345나 됐다.

양현종은 120승을 거둔 대투수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5년 연속 170이닝 이상 투구했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다. 매년 3000구 이상을 던져왔다. 25일 LG전에서 또다시 투구 내용이 좋지 못하다면, 휴식과 로테이션 일정 조정 등 구단이 관리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