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딸 비방에 우울증” 수영이 악플러 고소하는 이유

입력 2019-04-25 05:53 수정 2019-04-25 05:54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수영이 가족을 상대로 한 오랜 비방을 한 악플러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5년간 활동을 하면서 자신을 향한 악플 때문에 가족이 우울증에 걸릴 정도로 힘들어 했었다고 고백한 수영은 “악플을 삭제할 기회를 드리고, 이후에는 악플러를 반드시 찾아내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영은 최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어머니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에 수영이 댓글을 달자, 이에 모욕하는 댓글을 단 한 네티즌을 언급하면서 그동안 악플에 시달려온 이야기를 털어놨다.


수영은 “우리 엄마가 악성댓글 고소에 대해 왜 가만히 있는지 자꾸 저에게 물어본다”면서 “막상 악플러를 만나면 용서해달란 말과 함께 장문의 반성문을 써온다는 얘기를 들었다. 제가 엄마한테 ‘어차피 그렇게 안쓰럽게 나오면 엄마같이 맘 약한 사람이 용서 안 해 줄 수 있을 거 같으냐, 괜히 시간 낭비하면서 그 사람들 찾아내서 뭐하겠냐’고 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가족에게 찾아가 악플을 남기는 것은 제가 어떻게 둘러댈 말이 없다”면서 “엄마의 사업 계정에 댓글을 남기신 분 그리고 제 기사에 허위 사실과 모욕적인 댓글 남기신 분들에게 스스로 삭제할 기회를 드리겠다”고 했다. 수영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돈이 얼마나 들든지 다음엔 반드시 찾아내서 엄마와 손잡고 경찰서로 만나러 간다”며 “15년 동안 딸을 비방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울증을 얻은 우리 가족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는 것이 고소 길밖에 없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악플러를 향해 “아이디 찾아서 예전 기사까지 일일이 들어가 다 지우시라”고 경고했다. “제 손에는 이미 넘치는 자료가 있다”고 한 수영은 여러 개로 묶인 문서를 영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악플과 관련한 수영의 글과 영상은 현재 삭제돼 확인되지 않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