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실 난장판’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이 “결국 몸싸움이냐”며 일침을 가했다.
자유한국당 의원 80여명이 24일 오전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보임’ 반대를 촉구하기 위해 국회의장실을 찾았다.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오 의원의 사보임 절차를 밟을 경우 국회의장의 허가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국회의장실은 고성이 오가는 난장판이 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한국당 의원들이 자리를 잡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국회의장실을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한국당 이만희 원내수석부대표와 김명연 의원이 문 의장을 가로막았다. 문 의장은 결국 의장석으로 복귀했다. 그 뒤부터 나가려는 문 의장과 한국당 의원들 사이에 실랑이와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국회의장한테 품위 없이 삿대질하고 막무가내로 사퇴하라고 말하고, 문 의장 앞길 가로막고 소리지르고 몸싸움하는 일부 의원들은 반성하라”며 일침을 날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학교에서 싸우지 말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치는데 어른이란 양반들이 몸싸움하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국회선진화법은 어떻게 된 건가. 이제 와서 몸싸움해도 된다는 건가”라며 비꼬는 네티즌도 있었다.
반대로 일부 네티즌들은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날치기 막으려면 몸싸움 할 수도 있다”거나 “잘했다. 국회에서 몸싸움 하는 게 국민이 이해도 못 하는 선거제도를 통과시키는 것보다 천만 배 낫다”며 한국당을 옹호하기도 했다. “이 정도는 몸싸움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문 의장이 여성인 한국당 임이자 의원의 얼굴에 손을 갖다 댄 행동이 성추행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한 네티즌은 “원하지 않는 터치는 추행이 맞다. 이유가 어찌 됐건 문희상은 임이자 의원에게 정식으로 사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임 의원이 먼저 문 의장 몸에 손을 갖다 댔는데 그것도 성추행인가. 볼을 만진 문 의장이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성추행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