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관람 후 쿠키영상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이번에는 쿠키영상이 없다.
대신 엔딩 크레딧에서 각 히어로의 모습과 이를 연기한 배우의 이름·서명을 볼 수 있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만큼, 쿠키영상 대신 그간 활약해준 히어로들의 모습을 담아 존경의 뜻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로 ‘인피니티 사가(마블 페이즈 1~3)’를 마무리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인피니티 사가는 지난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부터 이번에 개봉한 ‘엔드게임’까지 총 22편의 영화를 묶어 부르는 명칭이다.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는 지난 15일 진행된 아시아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엔드게임’을 위해 지난 10년 동안 달려왔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영화 러닝타임이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흐르는 중에 나오는 짤막한 쿠키영상은 마블 영화의 상징과도 같다. 마블 팬들 사이에선 영화가 끝나도 자리를 뜨지 않는 게 불문율이다.
마블은 ‘아이언맨’ 이후 약 10년 간 영화마다 1~2개의 쿠키영상을 제공했다. 주로 에필로그나 영화 후속작에 대한 힌트가 나온다. 깨알 같은 웃음 코드를 담거나 다음 편에 등장할 히어로를 넌지시 알려주기도 한다.
7월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인피니티 사가와 페이즈 4를 잇는 고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즈 4를 이끌 영화로는 배우 마동석이 합류하는 ‘이터널스’가 거론되고 있다.
백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