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지질자원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지질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세계지질공원 트레일 행사가 열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행사’를 한경면 고산리 일원에서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수월봉 트레일 행사는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 9회째를 맞고 있으며, 제주도 지질공원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2010년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
행사는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 세계지질공원트레일위원회 주관으로 문화재청, 국립공원관리공단, 대한지질학회,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등이 후원한다.
수월봉 트레일 개막식 식전행사에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웃뜨르 난타동아리 공연, 고산리 해녀마을 공연, 민속보존회 공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트레일에서는 수월봉 엉알길, 당산봉, 차귀도 등 3개 코스를 돌며, 지질 및 생태분야 전문가로부터 제주 자연자원의 가치와 지질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코스별 주요지점을 연결하는 순환버스도 운행된다.
또 자전거 발전기 체험, 나만의 환경액자 만들기, 고추장·된장 만들기, 재생비누 만들기, 자연순환 체험, 전통혼례 및 복식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2019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확대와 내년 ‘세계지질공원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바라는 이벤트 행사로 생물권 브랜드상품 무료 시식, 생물권 배지, 지오캐릭터 수첩 등 기념품을 배부하고,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 이후 발간된 각종 책자 및 대표명소 사진을 전시 홍보한다.
수월봉은 제주도 지질공원 대표명소 중에서 국제적인 화산 연구의 성지(聖地)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지질공원의 보호와 활용의 모범사례로 소개되고 있는 곳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국제 화산학 백과사전에 실리는 등 지질학자들이 방문하고 싶어 하는 지질명소다.
나용해 세계유산본부장은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을 세계지질공원의 모범적 지질트레일 대표장소로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 김녕·월정리 일원에서 지질트레일 행사도 개최해 주민참여 지질관광 문화행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