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가속기 물리학자 고(故) 김호길(사진) 포스텍 초대총장이 과학기술유공자로 선정됐다.
포스텍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2일 김호길 초대총장을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과학기술유공자로 선정하고 증서를 수여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 최초의 가속기 물리학자인 김 총장은 ‘킴스코일(Kim’s Coil)’ 등 새로운 개념과 집단가속(Collective Acceleration) 원리를 제시했으며 3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했다.
또 포스텍과 연암공전 설립을 주도한 공로로 과학기술발전 유공자에 지정됐다.
학문에는 경계가 없다는 뜻을 담은 그의 아호(雅號) ‘무은재(無垠齋)’처럼 김 총장은 세계적인 가속기 물리학자이자, 포스텍 설립을 통해 대학교육의 선진화를 이끈 교육 혁신가로 큰 업적을 남겼다.
포스텍은 김호길 총장 서거 25주기를 맞아 오는 30일 추모행사를 개최한다.
김승환 무은재기념사업회장은 “세상을 교육과 과학기술로 한층 진보시켰던 무은재 정신은 여전히 많은 사람의 가슴에 깊이 새겨져 있다”며 “고인의 철학과 정신을 기억하며 포스텍 구성원들이 무은재의 높은 뜻을 계승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